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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ルゴスペル京都教会が「Daily Good News」に紹介され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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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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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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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 = 누구든, 무엇이든 신이 될 수 있다. 일본은 800만 신이 존재하는 우상숭배의 땅이다. 그렇다 보니 복음화율이 수백 년째 1%(개신교인 0.4% 추산)에 못 미치는 '영적 불모지'다. 세계 교회와 선교사들은 오랫동안 이 불모지를 개척하기 위해 애썼다. 한국교회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이웃 일본으로 흘려보냈다.
그 최전선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있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반세기 동안 일본선교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1978년 일본선교회를 발족해 '일본 1,000만 구령운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일본 복음화를 위해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지교회를 설립했다. 순복음도쿄교회를 선두로 각지에 많은 지교회가 세워졌고, 일본 천년의 고도 교토에도 교회가 창립됐다.
교토순복음교회(안혜숙 목사)는 1989년 당시 신학생이었던 안혜숙 목사 등 서너 명이 교토 히가시야마 산조에 위치한 작은 건물 3층을 빌려 함께 예배드리면서 시작됐다. 교회는 이듬해인 1990년 4월 초대 최요한 목사(현 교토순복음교회 원로)에 의해 정식으로 창립됐다.
'맨땅에 헤딩'을 각오했지만, 현실은 '언 땅에 헤딩'이었다. 교회를 세우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동서남북이 우상숭배지인 교토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곳'을 찾기 위해 수많은 부동산을 다녔다. 하지만 외지 사람에다가 교회에 세를 주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11년간 여섯 번이나 이사 다니며 크고 작은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의 뜻과 계획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세워지는 것이었다.
안 목사는 "집 없는 설움을 겪으며 눈물의 골짜기를 걷던 중 13년 전 하나님의 강권적인 섭리와 인도하심으로 이곳(현재 교회)까지 오게 됐다"며 "하나님은 우리가 계획하기 이전부터 이미 최적의 장소를 예비하셨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놀라운 방식으로 역사하셨다"고 회상했다.
교회가 세워진 장소부터 은혜였다. 교토순복음교회는 현재 교토의 중심부인 가미교구에 위치했다. 가미교구는 헤이안 시대부터 에도 시대 말까지 약 500년간 역대 천황이 기거하며 정무를 보던 교토고쇼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인들이 오랫동안 천황을 신으로 여겼던 만큼 가미교구는 종교의 영이 가득한 일본 교토에서도 제사장의 땅이다.
특히 교토는 일본 기독교의 출발지이며, 기독교의 부흥과 탄압이 거세게 일었던 지역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토 곳곳에는 일본 기독교 사적들이 남아있다. 가미교구에도 1597년 일본의 최초 순교자 26명과 관련한 사적을 찾을 수 있다. 순교자 대부분 교토와 오사카에서 붙잡힌 선교사와 성도들이었고, 교토순복음교회 인근 다리에서 귀가 잘린 후 맨발로 900km 거리인 나가사키까지 끌려가 십자가에 달렸다. 이 중 세 명은 10대의 어린 소년이었다.
안 목사는 "교회 주변이 과거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탄압받고 순교했던 땅이었다는 걸 이곳(현재 교회)에 오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하나님께서 우상숭배의 본거지인 교토, 그 안에서도 순교자들의 귀중한 피가 흐르는 승리의 땅으로 우리를 친히 인도해 주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회를 이사한 지 4년 만에 건물을 인수할 기회도 생겼다. 건물주가 사업 실패로 부도가 나면서 당시 1층 세입자였던 교토순복음교회에 건물 인수를 제안한 것이다. 교회 재정은커녕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을 믿고 온전히 맡기기로 했다. 안 목사는 건물 인수를 위해 여리고기도회를 열고 성도들과 합심으로 기도했다.
기도는 마중물이 됐다. 여리고기도회가 끝날 즈음 십시일반으로 건축헌금이 모아졌다. 또 교회의 사정을 들은 한 목회자가 큰돈을 무이자로 빌려줬다. 하나님을 신뢰하자 견고했던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이다. 안 목사는 5층 규모의 건물을 인수한 후 제일 먼저 십자가를 달았다. 그리고 2015년 2월 창립 25년 만에 헌당예배를 드렸다.
▲교토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교회는 '일본 1000만 구령운동'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교토 특유의 지역성이라는 고질적 문제는 번번이 전도의 걸림돌이 됐다. 교토는 일본에서도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교토 사람들은 자존심이 세고 전통과 체면을 중시했다. 게다가 배타 정신이 매우 강하고 속내를 직접 드러내지 않아 관계를 맺는데도 어려움이 컸다.
특히 교토 사람들은 '아이마이'(アイマイ, 애매모호함), 이른바 '적당한 문화'를 예의와 미덕으로 여겼다. 이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어 '예스'와 '노'가 분명한 경우 이지메(집단 따돌림)나 어려움을 당했다. 많은 교토 사람이 항상 애매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은 사회 안에서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
기독교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아이마이'는 온전한 믿음과 헌신이 뿌리내리는 것을 가로막았다. 종교 다원주의가 팽배했고, 몇 개의 종교를 가져도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학교나 직장 등의 모든 행사가 주일에 집중돼 있다 보니 주일성수를 지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안 목사는 "문화와 정서 등 모든 게 적당히, 즉 확신이 없다 보니까 신앙인조차 일상에 미신이 스며있고 우상숭배를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할 만큼 내적·영적으로 불안하고 혼돈이 심하다"며 "교토 사람들이 이 문화에서 해방돼 자유함을 얻을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인내와 전략을 가지고 치열한 영적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교토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일본인 성도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져야 했다. 그러려면 일본인 성도들의 상황을 알고 이해하는 게 먼저였다. 교회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교제의 장을 마련했다. 교제는 말씀과 기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인 성도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섬김을 통해 애찬도 마련됐다.
한인과 일본인 성도 간 보이지 않는 장벽과 문화 차이는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다. 많은 갈등도 있었지만 교제를 통해 하나씩 천천히 해결해 나갔다. 변함없는 사랑의 섬김에 변화가 일어났다. 교회 안에서 공동체가 형성되니 자연스레 신앙 훈련이 이뤄졌다. 풍성한 알곡도 거뒀다. 몇몇 성도는 목회의 길을 걸으며 또 하나의 열매를 맺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도 인내를 갖고 꾸준히 병행했다. 안 목사는 기독교에 대한 냉대와 경계심 등을 허물기 위해 모범을 보였다. 일대일로 인사 다니며 신뢰를 쌓아갔다. 동시에 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웠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지역 회비도 남들보다 많이 냈다.
한국교회의 도움은 큰 힘이 됐다. 매년 방문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팀은 지역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또 주민 초청 잔치를 열어 부침개와 잡채, 떡볶이 등을 대접했다. 교회의 섬김과 봉사 덕분에 주민들의 경계심이 풀어졌다. 새벽기도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걱정하는 주민도 생겼다.
교토순복음교회는 팬데믹 전후를 계기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 어느 때보다 목회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위기를 시작의 기회로 삼았다. 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번 깨닫고 새출발의 표어를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자'로 정했다. 안 목사는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안 목사는 "교토순복음교회를 비롯해 많은 일본 교회가 목회자와 재정 등 모든 게 부족한 상황에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일본의 변화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한국교회와 성도가 인내를 갖고 기도와 재정,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일본을 품고 선교 현장으로 나아간다면 일본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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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기사 원문 출처 :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아서…인내와 사랑으로 일본 품다
[특별기획-십자가의 길, 일본을 가다] ⑧일본 1,000만 구령운동 잇는 교토순복음교회」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3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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